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일요일의 남자' 안철수 전 대표 얘기인데요.
먼저 왜 일요일의 남자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Q. 일요일마다 일을 냈네요. 그런데 귀국날도 이번주 일요일이라는 거죠? (네 맞습니다.) 일요일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주말에 뉴스 양이 적다 보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일요일을 맞춘 건 아니라고 합니다.
Q. 역시 가장 궁금한 건 무슨 말을 하면서 복귀할까, 일텐데 힌트라도 있습니까?
일단 어제 신간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 바이러스 잡는 게 팔자인 것 같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 여전히 좀 모호한데요. 보수 통합에 합류하게 될까요? 아니면 제3의 길을 가게 될까요?
아직까지도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싱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철수 전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 되려고 진보로 위장 취업했다가 다시 회귀하는 거예요.
#영상: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분(박지원 의원)의 그냥 개인적인 저는 만담 수준이라고 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보수 아닙니다.
진행자
보수 통합에도 참여 않는다.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그렇습니다.
Q. 안 전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제3의 길이다, 이렇게 단언하네요.
문제는 당장 안 전 대표와 함께 할 세력이 많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또 총선까지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다만 안 전 대표의 옛 멘토였던 김종인 전 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이 제3 정치세력이 출현할 적기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일요일의 남자'가 이번 일요일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Q. 다음 주제 갈게요.
오늘로 총선이 딱 90일 남았는데요,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가장 많이 한 정당은 어디일까요?
Q. 당연히 민주당이나 한국당 아닐까요?
화면을 같이 보실 텐데 깜짝 놀라실 겁니다.
오늘 오후 5시 현재 예비후보자는 모두 1550명입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예비후보자가 많은 정당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혁명배당금당입니다. 당 이름이 낯설 텐데요,
당 대표는 바로 이분입니다.
Q. 허경영 씨죠.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죠? 실화입니까?
세종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세종시 현역의원인데, 이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죠. 주인이 없다보니 현재 예비후보만 33명에 이릅니다.
그런데요, 33명 후보자 중 22명이 국가혁명당 소속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혁명당 소속 예비후보가 끝도 없죠.
Q. 국가혁명당 예비후보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국가혁명당의 모든 예비후보자 면면을 살펴보진 못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부산 지역에 등록한 한 예비후보자는 살인 전과가 있었습니다. 또 광주 지역에 등록한 다른 예비후보자는 성폭행 전과가 있더군요.
Q. 그런 전과가 있으면 웬만한 정당에선 공천 못 받잖아요?
허경영 대표는 지난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혁명당 후보자들의 경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받자 발끈했습니다.
#영상: 허경영 /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지난 9일)
국가혁명당 입후보자들 학력 높습니다. 또 하나 나한테서 3년 교육을 받았어요. 아주 전문가들이 다 돼 있습니다. 지금 저런 정치인들이랑 달라요.
Q. 허경영 대표가 지역구 당선은 힘들테고, 비례후보로 나선다고 가정할 경우, 정당 득표 3%를 얻으면 당선되잖아요. 원내 진입 가능성이 있을까요?
글쎄요, 선거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알 수 없죠. 다만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허경영 대표의 득표율은 0.4%로 3%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허경영 대표, 자신감이 넘칩니다.
#영상: 허경영 /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지난 9일)
어떤 후보가 그 지역에 나갔든 그 자는 허경영을 대리하는 자입니다. 그럼 허경영이 국회 들어가요? 안 들어가요? (들어가요!) 나 따라다녀야 공중부양을 보여줄 거 아니야.
허경영 대표 하면 황당한 공약으로 유명한데요, 문제는 그 황당했던 공약들이 몇 년 뒤 실제 이뤄졌다는 겁니다. 노인 수당이나 출산 수당이 대표적인데요, 그만큼 정치권이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겠죠.
오늘의 한 마디는 '허경영의 놀라운 예지력' 이렇게 정했습니다.
Q.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